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최순실, 삼성 합병 도와서 정유라 지원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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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 사진= 연합뉴스 |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도움을 줘 삼성 측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이런 취지의 증언을 내놨습니다.
김씨는 2015년 12월 언론에서 삼성의 정씨 지원을 문제 삼아 취재할 당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박씨는 최순실씨와 가까운 인사입니다.
김씨는 그해 12월7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세 사람이 서울 시내 호텔에서 언론의 취재 요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책을 논의한 이후 박씨를 따로 만났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박씨에게 "삼성이 왜 정유연(정유라)을 지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박씨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했는데, 최씨가 도움을 줘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박씨는 이런 얘기를 최씨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했다고 김씨는 전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진 않았다는 게 김씨의 기억입니다.
김씨는 "그게 사실이라면 보통 얘기가 아니라서 깜짝 놀랐다"며 "그런데 더 물어봐도 (박 전 전무가) 대답을 안 해서 그 정도 선에서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씨는 그간 재판에서 "삼성 합병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씨는 애초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선 "삼성이 승마협회 회
그는 "원래 취지가 승마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내보내려고 진행한 건데 도중에 최씨의 그런 것 때문에 변질된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