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헌법상 국무총리 권한을 실질 보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헌법상에 규정되어 있는 국무총리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드리겠다"고 약속하고는 "일상적인 국정운영은 전부 국무총리 책임이니 그런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특히 민생 현안이나 갈등 현안 쪽에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 민생총리, 갈등 해결 총리, 현장 총리 역할을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 중심을 세워 주고, 야당과도 소통하는데 힘을 더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좀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해서 앞으로 개헌이 필요하지만 개헌하기 전까지도 현행 법률로 할 수 있는 자치분권 확대를 최대한 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함께하는 제 2국무회의 개최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내일(1일) 현충원 참배를 한 뒤 각 당 대표들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경기도 가뭄현장을 다녀오겠다"고 일정을 밝혔다. 이 총리는 "문제가 있는 곳에는 항상 가까이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며 "지방과도 원활하게 소통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느끼시는 아쉬움 같은 것도 어느 정도 알기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경에 대한 국회통과를 위해 "내일부터라도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