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고 박종철 열사의 형의 손을 잡고 '광야에서'를 제창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10 항쟁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식장에 들어섭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겁니다.
문 대통령 내외 옆자리에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두 청년,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유족들의 손을 잡고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가요인 '광야에서'도 함께 제창했습니다.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또 기념식에서는 30년 세월을 넘어 6.10항쟁에 참가한 아빠와 촛불세대인 딸의 편지도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만곤 / 6.10항쟁 당시 명동성당 농성
- "그날 밤에 명동성당 그곳에 아빠도 있었다. 하루종일 호헌철폐 독재타도, 호헌철폐 직선제 쟁취를 외치고 또 외쳤었는데…."
▶ 인터뷰 : 김래은 / 촛불집회 참석
- "저도 이제 30년 전 아빠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왜 다른 이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지…."
행사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의장 시범을 펼친 의장대원들과도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