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하면 여야의 날카로운 대치가 먼저 떠오르지만, 어제(14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논문 표절과 후원금 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은 김부겸 후보자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원외위원장일 때)저를 따로 불러서 멀리서 왔다갔다하는데 힘들지 않으냐며 용돈을 저의 손에 쥐여주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따뜻한 형님이고…."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김부겸 후보자님이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철호 / 바른정당 의원
- "오랜 지역구도를 깬 용기있는 분이 장관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참 다행스럽다…."
본격 검증이 시작되면서 김 후보자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논문 표절 문제 있습니까?"
▶ 인터뷰 : 김부겸 /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해서 논문을 취소당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만큼 논란이 된 데 대해서 여러 가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을 때 출마 예정자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지역구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300만 원, 500만 원 고액 후원금을 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인터뷰 : 김부겸 /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 "저분이 열성당원이십니다. 의원님, 저는 법적으로 정치적인 양심을 걸고 무슨 공천헌금을 받고 정치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파행으로 오전엔 개의조차 못했지만, 가까스로 열린 뒤에는 여야 갈등 국면이 무색하게 무리없이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