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에 대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이중잣대가 논란입니다.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김 후보자가 과거엔 같은 의혹을 받았던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사퇴에 앞장섰다는 겁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겁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06년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김상곤 후보자.
당시 김 후보자는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 의혹이 드러나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도덕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지휘 감독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촉진시켜야 할 교육부총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11년이 지난 현재.
김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44곳에서 정확한 출처 표시 없이 다른 문헌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석사 논문에서도 130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논문 표절을 공격하던 김 후보자가 표절 의혹의 당사자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현택수 /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
- "보다 더 자기 검열과 검증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거죠. 교수로서의 직업윤리가 문제가 됐고…, 한마디로 이중적이죠."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는 자리를 감안하면 학문 윤리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예림 / 대학생
- "다른 것도 아니고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면 학문적인 업적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본인의 능력·역량에서 나온 논문이어야 하지 않나요."
한편, 김 후보자 측은 논문 중복게재에 대해서는 "착장물을 학술지에 발표하고 학위논문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중복게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