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문 특보는 청와대 경고에도, 학자로서 소신 발언이라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취재진과의 시선을 피한 채 귀가를 재촉합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 "내가 학자로서 이야기한 거고 다른 거 아무것도 없으니까 할 이야기 없어요."
자신의 발언은 학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또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며 단호했습니다.
오히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고 메시지를 전한 청와대에 대해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 "내 자문을 택하고 안 하는 것은 대통령 그분의 결정이에요. 그 이상 이야기 안 할 테니까 그만. 피곤하니까 그만…."
문 특보는 앞서 워싱턴과 뉴욕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 중단을 전제로 한미 군사훈련과 전략자산 전개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