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지 않았냐는 거죠.
임기 중 북한과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인 인내' 정책을 반대한다는 점도 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그 대화의 조건이 살펴보면 다른 점이 많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중단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단지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해서 보상해주진 않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역시 문 대통령은 비핵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재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미국 측은 완전한 비핵화 이후 국제사회가 공조에 나서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죠.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두 대통령이 다음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차이점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훈련 축소'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오늘(21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청와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문 특보는 그런 적이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