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이른바 '부적격 신(新) 3종 세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추가경정예산 등 현안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거나 후보자 본인의 자진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부실 정도가 너무 심한 인사를 일부러 시험대에 올려놓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인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부실인사 문제에 대해 근원적 해소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경 등 현안은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지명 철회해야 여야간 물꼬가 트인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런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경우 추경을 비롯한 여러 국회 현안에 있어 협력할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검증라인을 겨냥해선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벙어리 수석이냐"면서 "문 대통령의 오기·독선 인사와 더불어 청와대 인사검증이 근본적으로 고장 나 있다. 역대 최악의 인사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추경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폐지 ▲사드 배치 지연 등 안보 약화 ▲최저임금
외고·자사고 폐지 문제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요직에 있는 분들은 다 특목고에 자녀를 보내고 남의 자녀는 선택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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