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내정보 분석 2개 국 폐지…개혁 속도 내나?

국정원 국내정보 분석 2개 국 폐지…개혁 속도 내나?


국가정보원 안에서 국내 정보를 수집·분석했던 2개의 국이 폐지됩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정해구 위원장은 26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던 2개의 국이 조만간 폐쇄된다"며 "내부 조직개편은 대통령령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은 뒤 실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취임 직후 부처·기관·단체·언론사 등을 출입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국내정보 담당관(IO)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이들을 관리했던 국정원의 중앙 부서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국정원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서는 등 여권이 국정원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국내정보 담당관인 아이오가 국내정보 수집의 손발이었다면 폐쇄되는 2개의 국은 이들을 지휘하는 부서"라며 "아이오 폐지에 따른 후속 조처이지만 훨씬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ㅅ브니다.

이 부서에 소속된 국정원 직원들은 재교육을 거쳐 다른 부서로 배치됩니다.

국내 정보 가운데 방첩과 대테러 등 보안과 관련된 정보수집 업무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폐지된 부서의 인력을 해외 파트 등으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문제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국정원 개혁발전위는 국정원 홈페이지에 적폐청산 신고란을 만들어 제보를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개혁위원이나 시민단체들을 통해 적폐 신고가 이어지자 아예 공개적인 접수창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받게 되면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등 13건으로 한정된 적폐청산TF의 조사 대상이 확대되고, 적폐 조사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