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 당' 벗어나 개혁 야당으로 만들 것"…지지 호소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당을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은 10일 "국민의당을 어중간한 중간야당에서 선명한 개혁야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회를 열어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18개월 중 12개월을 비대위로 하고 있다. 개인 사당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게나 새우나 가재처럼 껍질을 벗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이번에 정동영이 당선되면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정당 역사에서 가장 잘 위기를 돌파한 전당대회는 신민당의 1979년 5·30 전당대회였다. 유신독재를 철폐하라는 국민의 명령 속에서 '사쿠라 야당'이었던 신민당이 전대를 통해 선명 야당으로 탈바꿈했다"면서 "국민의당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 "국민이 이대로 못 살겠다 해서 선택한 것이 국민의당이고 다당제인데,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붙이고 바른정당에 붙여 임의로 이합집산하는 것은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 민주당, 바른정당의 탄핵 연대를 개혁 연대, 입법 연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개혁·입법 연대를 우리가 주도하면 국민이 알고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생각'을
정 의원은 자신의 한자 이름(鄭東泳)을 언급하면서 "내 이름에 동녘 동, 헤엄칠 영이 있다. 우리는 동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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