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 수위를 높인 북한에 대해 중국은 "도발하면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일종의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미사일의 예상 경로 아래에 놓인 일본은 급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중국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동맹이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국제사회에도 중국은 북한 편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말만 하는 것에 그친 중국과 달리 일본은 미사일의 예상 경로에 놓이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PAC3) 4기를 미사일이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히로시마 등지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패트리엇, 그중에서도 PAC3는 고도 40km 이하에서 적 미사일을 맞춰 요격하는 포대로 혹시라도 북 미사일이 일본 열도에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일본과 미국은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우리의 방위 체계와 방위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괌으로 가는 미사일을 일본 이지스함 미사일 SM-3로 요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북한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