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엔진이 암시장에서 조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기술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건데, 공급처로는 우크라이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잇따라 실패했던 북한.
하지만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지난 5월 화성-12형에 이어 지난달 화성-14형 발사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탑재된 엔진이 자체개발이 아닌 암시장에서 조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중거리 미사일 기술이 ICBM으로 전환된 적은 없다"
는 내용의 전문가의 보고서를 인용했습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 성공이 우크라이나 공장과 연계돼 있다는」보고서 내용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이 처음 공개한 엔진이 과거 러시아가 사용하던 엔진계열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과거 러시아 미사일을 제조하던 우크라이나의 한 공장이」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엔진을 불법적으로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 6년 전 북한요원들이 공장에서 기밀을 훔치려다 붙잡힌 점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제재안에 구멍이 생겼다는 비판과 함께 미 정보당국의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오 / 미국 CIA 국장
- "정보 당국이 훌륭히 일을 해내고 있고, 우리가 북한 안에서 어떤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이 아직 실제 운용 가능한 단계는 아니라며, 내년에나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