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80% 가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청와대에서 첫 기자회견을 합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문 대통령이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예전처럼 질문을 미리 받지 않는다고요 ?
【 기자 】
네, 청와대는 각본없는 취임 100일 기자 회견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이곳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100일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언론사 3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 을 비롯해 생중계가 이뤄지지만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정부에서는 관행처럼 대부분 질문과 질문자를 사전에 정한 것과는 달리 자유롭게 질의 응답이 이뤄집니다.
시간은 60분 정도로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5분 정도 예상되고 곧바로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과 국내 정치 현안 그리고 8.2 부동산 대책과 증세, 탈원전 등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2 】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도 80%를 넘는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어떤 점이 잘했고, 또 어떤 부분이 비판을 받았나요 ?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와 소통 부분이 가장 국민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부터 곧바로 환호하는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셀카 요청에 응했고, 참모들과 오찬을 마치고 커피잔을 들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갑니다.
인사발표와 배경도 설명하고 회의 때는 직접 커피를 타 먹으며 권위를 타파했습니다.
회의 때는 받아쓰지 말고 이견을 제시하라고도 직접 주문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현충일 등 국가행사에서 대통령의 옆자리는 4부 요인이 아닌 주인공에게 돌려줬고,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는 무대에 올라가 희생자 딸을 감싸 안으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같은 탈권위와 소통의 모습은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며 83%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5대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인사는 발목을 잡으며 비서실장의 대리사과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5월 26일)
-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어'와 '허위 혼인신고', '음주운전', '황우석 사건 연루' 등으로 잇따라 고위직 인사가 낙마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권마다 허니문 기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문재인 정부 100일. 찬반이 갈라지는 대내외 정책이 쌓이면서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라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