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인사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비선실세로 무너졌던 박근혜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속칭 실세라는 측근들이 2선으로 후퇴한 대신,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한 겁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물러선 핵심 측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린 '3철' 가운데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일찌감치 2선 후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여기에 전 정권에서 문제가 됐던 '비선 실세 논란'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3철' 중 또 다른 한 명인 전해철 의원 역시 청와대나 내각에 들어가지 않은 채 당에 머물고 있습니다.
# 운동권·시민단체 '전진배치'
측근 대신 청와대 요직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운동권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됐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비서실장 (지난 5월 10일 임명 당시)
-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의롭고 따뜻한 대통령으로 국민들 가슴에 기억되도록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내각에는 김상곤 교육 부총리와 박상기 법무장관 등 시민 단체 소속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특징입니다.
# '공신'들 엇갈린 명암
대선 당시 싱크탱크 인사들의 명암은 엇갈립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야권의 거센 반발을 뚫고 경제 개혁의 선봉에 섰고,
▶ 인터뷰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지난 6월 14일 취임식)
-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차원을 넘어 우리 공정위의 존립 목적이자…."
문재인 선대위의 외교자문그룹을 이끌었던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1기 내각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낙마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