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통해 21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거칠게 비난하며 훈련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국외판 23일 보도에 따르면 박명호 주중 북한대사관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을 초청해 "미국은 즉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공사는 "누구도 훈련에 동원된 병력이 실제 전투전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깨뜨리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칠레를 방문해 칠레·브라질·멕시코·페루 등 중남미 4개국에게 북한과 외교·통상 관계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공사는 "미국이 북한과 북한의 중남미 친구들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는 매우 이기적이고 오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국가에 북한과의 단교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평화와 독립의 원칙 위에 다른 국가들과
앞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UFG를 미국의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 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22일 첫 공식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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