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250여㎞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미사일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어떤 종류가 발사됐는지 한미가 분석작업으로 벌이고 있어 정확한 제원이 밝혀질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군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으로 분석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발사 관련 내놓은 성명에서 "초기 분석으로는 3발의 탄도미사일로 나타났다"며 "세발 중 첫번째와 세번째 미사일은 비행 중 실패(failed in flight)했고 두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blown up almost immediately)"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시작으로 7시 7분과 7시 19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약 30분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깃대령은 강원도 원산 남쪽 안변에 있다. 이곳에는 단거리 스커드, 중거리 노동미사일 등이 실전배치된 미사일 기지가 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거리 약 300㎞의 스커드-B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KN-02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고 사거리가 100~200㎞로 알려져있는데 지속적으로 개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KN-02 개량형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 합참은 "미사일의 종류를 스커드 B라고 미리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구체적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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