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훈련 강도도 낮췄는데, 북한은 똑같이 도발했다는 겁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부터 열하루 동안 진행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미국이 훈련 참가 미군을 지난해보다 7천명 이상 줄이고 전략무기도 전개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나왔지만 잠시 뿐이었습니다.
북한이 훈련 엿새째인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에 쐈고, 29일엔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으로 발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여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이런 북한의 태도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희망에서 연습 기간 폭격기를 출격시키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에 희망섞인 메시지를 주려고 전략무기를 전개하지 않았다고 밝힌 건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주한미군 최고 지휘관으로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명확한 반발을 해야 한다, 그 속에서 북한 행태에 대한 정확한 지적은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실제로 미국은 북한이 화성-12형을 쏜지 이틀만에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를 한꺼번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키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다시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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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