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 당시 인공지진이 두 차례 연속으로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은 두 번째 지진이 없었다고 부인하다 나중에야 지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매체들은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 소식을 곧바로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지진국은 지진이 8분 간격으로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핵실험으로 생긴 첫 지진 뒤 같은 장소에서 규모 4.6 지진이 또 한 번 일어난 겁니다.
중국지진국은 앞선 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꺼지면서 생긴 함몰 지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지진 보도가 나올 당시 기상청은 감지된 게 없다며 발생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두 번째 지진도 일어난 게 맞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함몰지진 관측하려면) 가까운 데 지진관측소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측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함몰 지진이 이전 5차 핵실험 때까지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번 6차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은 6차 핵실험의 폭발 규모가 크다 보니 함몰 지진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