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렸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결과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건데요.
우리 외교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한중 외교 장관의 회담 결과 자료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강 장관이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한반도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강 장관이 "한국은 계속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우리 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다"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언급을 부인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의 주장이 맞다면 우리가 전술핵 재배치라는 외교적 카드를 중국앞에서 스스로 포기한 것인만큼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사드 문제에 대한 의견차는 줄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소통을 했습니다만 (사드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졌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