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리용호 외무상의 말처럼 북한이 실제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타격할 수 있을까요?
수백 기의 미사일로 촘촘한 방공망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대부분 낙후돼 있어 제대로 타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6·25 전쟁에서 미군의 대규모 공중 폭격을 겪은 북한은 거미줄 같은 방공망을 만들었습니다.
「 공중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격추하는 지대공 미사일인 SA 계열 수백 기를 배치한 겁니다.」
「전방과 동서부 지역에는 SA-2와 SA-5를, 평양에는 SA-2와 SA-3가 집중 배치됐는데 이중 사거리가 가장 긴 SA-5는 38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B-1B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출격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예 몰랐을 수도 있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장
- "자정 무렵에 왔기 때문에 전혀 예상도 못 했고, 레이더나 이런 데에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서 조치 못 한 것으로…."
일각에선 레이더로 탐지는 했지만, 아예 대응하지 못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의 SA 계열 미사일 대부분은 1950~60년대에 개발한 것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요격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구소련시대에 개발된 미사일이고 이걸 북한이 역설계 해서 카피 생산하는 것이거든요. 아예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SA 계열과 달리 북한이 자체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 KN-06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