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의 또 하나의 관심은 여야 중진들의 생존 여부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구도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표 순간까지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맞붙은 손학규, 박 진 후보.
손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혼란기에 대표를 맡은 만큼 자신과 당이 선전할 경우 정치적 입지는 확고해집니다.
박 진 의원이 승리할 경우에는 야당 대표를 물리쳤다는 상징성에 당내 입지는 급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 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박 진 후보가 손 후보를 9~1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작을에서 맞붙은 정동영, 정몽준 후보 역시 의미가 남다릅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총선까지 패할 경우 정동영 후보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접전이 아니라 큰 표차로 질 경우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한 자신의 측근들과 동반 몰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정동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정몽준 후보에게는 차기 당권과 대권을 위해 이번 총선 승리는 필수조건입니다.
문국현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이재오 후보도 정치적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문 대표에 역전승할 경우에는 명실상부한 친이명박계의 좌장으로 올라서고, 질 경우에는 강력한 퇴출 압
이밖에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강재섭 대표와 친박측 인사들의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박근혜 전 대표, 또 지원유세에 '올인'한 강금실 선대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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