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의원은 LH가 K-타워 MOU를 체결하기 하루 전인 작년 5월 1일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이란 교원 연기금을 MOU 상대방으로 급조했으며, 애초부터 사업 완료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H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일정에 맞춰 민간 회사가 추천한 에이전트에 의존해 상대측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한채 MOU 체결 추진이 이뤄진 건 사실이라며 청와대의 압력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음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특히 이란 교원 연기금 측에서 나온 상임 고문(Senior advisor)은 아무 실권이 없는 '얼굴마담'이었으며, 이후 비리 사건에 연루돼 연기금을 퇴사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자체 감사 결과 LH가 대외 신뢰도 악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K-타워 MOU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이란 K-타워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벌어진 한 편의 실패한 '쇼'였다"며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