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소위 '자본주의의 산물'이라 부르죠.
그런데 이젠 북한도 사람들의 사행심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처음으로 북한에 경마장에 스포츠 복권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주마들이 출발선을 박차고 나갑니다.
우리나라의 경마 모습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를 모니터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손에는 마권까지 들려 있습니다.
경마장이 생긴 겁니다.
▶ 인터뷰 : 리동준 / 북한 마술협회 서기장
- "경기장에 많은 사람이 오는 것과 관련해 관람자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사업도 진행하는데…."
경마와 도박을 자본주의의 나쁜 산물로 비판해온 북한이 사행성 스포츠를 도입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우선 북한정권이 경마장을 대놓고 보도하는 건 북한체제가 군사력에만 올인하지 않는 '정상국가'임을 내보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한편으론 국제제재로 급감하는 국가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주민들이 가진 달러나 외국 돈을 끌어내는 이런 차원으로도 경마를 활용하고 있다…."
공산주의 혁명과 강성대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에 이번 경마장 개설이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