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으로부터 노후화된 소방차량을 무상으로 받아 해외 원조사업을 벌여온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이모 총재가 연합회로 들어온 기부금을 친목 골프대회 비용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가 2015년 소방인 친선 골프대회를 진행하면서 2개 업체로부터 258만원을 받아 식대와 기념품 구입 등에 사용하고 기부금 영수증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음 해 대회 때에도 업체로부터 200만원을 받아 쓴 뒤 기부금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총연합회는 소방청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이다. 이 의원은 "소방산업기술 정보교환 및 연구개발, 소방 관련 분야 제도개선 사항 등 정관에 명시된 목적 외에는 기부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친선 골프대회 비용으로 기부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의원은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기부금의 이자수익으로 장학사업을 하고, 노후화된 소방차량을 무상 양여 받아 해외 원조사업을 하는 등 소방의 이름으
이어 "소방청장은 위법과 부적절 행보를 보이는 이 총재에 대해 직권으로 직무정지를 권고하고, 위법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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