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돼지 등 가축은 대규모로 키우니 관리·감독도 비교적 철저한데요.
개를 키우는 사육시설은 그야말로 엉망이라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위치한 개 사육시설입니다.
우리 밑으로 개의 분뇨가 가득하고, 여기서 흘러나온 구정물이 군데군데 고여 있습니다.
사육시설 옆 분뇨 보관 시설은 특별한 장치 없이 비가 오면 땅 속으로 스며들 수 밖에 없습니다.
기르다 죽은 개의 사체도 분뇨 위에 마구잡이로 버려졌습니다.
개 사육시설로 신고해 1,000마리 넘게 기르고 있지만 마땅히 있어야 할 분뇨처리시설도 없고, 사체 등도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실한 사육시설로 과태료를 물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10년 넘게 아무런 개선 없이 비위생 상태가 계속된 겁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개 사육시설 인근에는 이처럼 물이 흐르는데 배출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을 경우 물이 오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고된 곳도 이런데, 신고하지 않고 개를 사육하는 곳은 전국 510여 곳, 여기에서 나오는 분뇨량만 해도 하루 150톤이 넘습니다.
소나 돼지와 달리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의 경우에는 관리를 한다고 해서 관리의 대상으로 포함해놓았지만 전혀 무방비 상태로 된 것이라서 이런 상황에까지…. 서류상으로만 이거 합니다 신고했을 뿐이지…."
돈을 아끼려는 사육농가, 관리·감독 부재, 분뇨로 인한 피해의 종착지점은 고스란히 국민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제공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영상취재 : 방민성 VJ·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