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른정당이 잠시 후 저녁 8시부터 소속 의원 20명이 모여 당 진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합니다.
현장 연결해서 현재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오늘 의원총회를 사실상 바른정당이 갈라지기 위한 수순 밟기라는 말이 있어요. 맞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잠시 뒤에 열릴 의원총회가 마지막 의원총회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과 통합에 적극적인 의원들은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 견제, 내년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으로 한국당의 자정 노력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반면에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는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들어가는 건 말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경선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오는 13일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안을 중재안으로 내놓기도 했지만, 통합파와 자강파 양쪽 모두 이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결국 오늘 의원총회는 양측이 서로 상이한 입장만을 확인한 채 분당으로 가는 마지막 수순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통합을 주장하는 한 의원은 "의원총회를 해도 별로 상황이 달라질 게 없다"며 탈당을 기정 사실화 했고, 또 다른 통합파 의원은 "서로의 의견을 이미 아는 상황에서 얘기는 차분하게 하겠지만,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내일 실제로 의원들의 탈당이 이뤄지면 바른정당은 의석 수가 20석 밑으로 내려가면서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