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이 즐긴 국빈만찬에도 정치적 의미와 배려가 숨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로 어떤 음식을 대접했을까요?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그릇에 담긴 옥수수죽에 곱게 으깬 고구마와 호박.
살짝 튀긴 연근과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이 곁들여진 구황작물 소반입니다.
배고팠던 시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줬다 지금은 건강식으로 탈바꿈한 구황작물처럼 값진 한미 동맹을 상징합니다.
소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남 고흥산 한우갈비구이에다 독도 새우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상도 준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와 우리 전통음식의 조화라는 설명입니다.
가장 큰 의미를 담은 것은 '가자미 구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생선인데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앞바다에서 잡은 겁니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도 문 대통령을 위한 특별 메뉴였습니다.
술을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만찬 건배를 위해 중소기업이 만든 전통주를 선택했습니다.
디저트도 케이크와 수정과를 이용해 미국과 한국의 맛을 대표하도록 배려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