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 달 넘게 도발을 멈추면서 그 배경에 놓고 해석이 분분한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정상 간 정상회담이 잇따르면서 북한이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부담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15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북한은 두 달 넘게 도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한이 보겠다는 것이고, 동해 상에서 항공모함의 전개 이런 것들이 북한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다…."
UN과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한대성 / 북한 제네바 대표부 대사(지난 9월)
-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안보리 결의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단호히 거부합니다."
국정원은 최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체제 들어 미사일 시험발사를 빈번하게 추진해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직접적인 미사일 발사 대신 비용부담이 적은 엔진 성능 시험 등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핵보유국으로 가는 데 있어서 아직 기술적으로 자신이 없기 때문에 도발을 멈추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만, 국정원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언제든 재개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