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 귀순을 계기로 중증외상센터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청와대가 한 달 안에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판문점 북한 병사 귀순을 계기로 시작된 중증외상센터 지원을 위한 국민청원이 일주일 만에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청원은 귀순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호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청원은 이국종 교수뿐만 아니라 적자에 허덕이는 다른 권역외상센터에도 인적·제도적 지원을 늘려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내년 중증외상센터와 관련한 정부 예산은 오히려 40억 원가량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100억 원 남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내년 예산을 8.9% 줄여서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청원을 법과 제도 개선에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어떤 의견이든 참여인원이 기준을 넘은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정부부처에서 성의있게 답변해주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역시 외상센터 지원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한 달 안에 내놓아야합니다.
외상센터 지원 확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고 법 개정처럼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처음으로 국민청원에 대한 수용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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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