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그동안 이른 아침 시간대를 골라 미사일 도발을 해왔습니다.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쉽기 때문인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새벽 3시대를 노렸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새로 개발했다는 미사일 발사 시간을 우리시각으로 3시 17분, 이른 새벽으로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11월 29일 (평양시) 2시 48분 수도 평양의 교외에서 발사되었다."
발사 당시 미국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자연스레 미국의 주목을 끌기 위한 시간대를 택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발사 직후)
- "백악관으로 돌아가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 시간대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이른 아침이나 밤 시간대 미사일을 발사해왔던 패턴을 깨고 미국의 허를 찌른 겁니다.
여기에다 발사 장소가 그동안 한 번도 이용되지 않았던 평양 인근의 평성이라는 점도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대변인 발표 (지난 1월)
- "대륙간탄도로케트는 우리의 최고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다."
▶ 인터뷰 : 임영선 / 전 인민무력부 출신 탈북자
- "평성에 뭐가 있는가 하면 예비 활주로가 있어요. 평안남도 순천으로 넘어가는 그 도로가 예비 활주로입니다."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 효과 극대화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