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속기소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잘 몰라서 자신이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직전 MBN 취재진에 밝힌 내용인데요, 위안부 TF의 조사 내용 발표에 맞춰 보도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판단해 이 내용을 공개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구속되기 전 MBN과 통화에서 본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과 협상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윤 전 장관이 일본 근무를 안 해봐서 일본을 잘 몰라 자신이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측 협의 대상자와 친분이 있고 급도 맞았기 때문에 자신이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윤병세 전 장관도 일본을 잘 모르고 일본의 카운터 파트 (협상 대상자) 될 사람이 나하고 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니까…."
「다만, 이 전 실장은 협의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주도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또, 자신이 참여한 고위급 협의 내용은 문서로 작성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며 자신은 대통령과 외교부 사이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나는 오히려 입장이 대통령과 외교부 사이에 있었던 거예요."
위안부 TF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내 타결에 대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밝힌 만큼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협의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위안부 TF는 "조사를 위해 이병기 전 실장과 면담 날짜까지 잡았었지만 끝내 대면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