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진실 공방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입장문을 발표해 자신은 성추행한 적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자는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보도자료를 발표한 당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건 당일 행적을 설명하며 피해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피해자는 비교적 사건 당일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사건 직후 친구를 만나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고 그 친구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 전 의원이 호텔에 간 적이 없다는 해명에 "사건이 일어난 방은 창문이 없고 하얀 씌우개가 덮인 테이블이 있는 방"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사과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던 자신이 바보였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 같은 사람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며, "정 전 의원은 미투라는 말을 입에도 담지 않기 바란다"고 마무리했습니다.
피해자의 재반박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아직 아무런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