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밀 실무회담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평양과 함께 몽골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CNN 방송은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양측이 여러 차례 만났고,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복수의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널을 통해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정상회담 장소를 확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북한이 평양을 주장하고 있으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진 뒤 날짜와 의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관료들이 전했습니다.
관료들은 "정상회담은 5월 말이나 6월 초 개최가 목표"라며 "북한이 준비 회담에 참여한 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진지하다는 점을 더욱 자신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밀 회담이 마무리되면 폼페이오 국장과 북한 정찰총국장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에 대해 "정상회담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CNN은 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안은 폼페이오 국장과 함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지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