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두번째 협의가 11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이날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한 호텔에서 2차회의를 시작했다. 장원삼 대표는 "1차 회의시 미측이 보여준 환대에 보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1차 회의에 이어서 금번 2차 회의에서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정신 하에 방위비분담과 관련해서 양측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츠 대표는 "한미방위비협정에 대해서는 양국민의 이익을 위한 동맹의 강화라는 목표를 (한미가) 공유하고 있다"며 "어제 캠프 험프리스 기지를 시찰했는데 굉장히 교육적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양측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방위비분담금 규모와 제도 개선 등 주요 쟁점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달 7∼9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협정 체결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양국의 입장을 공유하는 탐색전을 마쳤다. 당시에 양측이 제시한 입장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말 한 연설에서 “미군이 한국의 경계선, 장벽을 지키고 있지
방위비분담금은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9602억원으로 책정됐다.
[외교부공동취재단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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