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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사진=MBN |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오늘(20일)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에 설치됩니다.
남북은 이날 핫라인을 개통하고 실무자 간 시험통화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실무통화가 있을 예정이나 통화시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핫라인 설치 장소가 노동당 당사가 아닌 국무위원회인 점을 두고서는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함이) 국무위원장이라 국무위원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상끼리의 직접 통화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첫 통화에서는 (핫라인이) 연결된 데 따른 인사나 '잘 들리느냐' 정도를 물을 것 같다"며 "심각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이 집무실 한 곳에만 설치되는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라고만 했지 집무실이라고 한 적은 없다"며 "기술적으로 연결하려면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곳에 설치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남북은 지난달 5∼6일 대북 특사단의 평양을 방문을 계기로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오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 전 양국 정상이 핫라인으로 통화하기로 한 만큼 이날 시험통화를 거쳐 다음주 중 남북 정상 간 첫 통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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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 평화의 집/ 사진=MBN |
한편, 남북은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각각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두 번의 리허설을 한다"며 "북측 선발대도 24일 또는 25일 남쪽으로 내려와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이 하루 더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한 김 위원장의 숙박 시설 등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상황실은 오는 24일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 3층에 개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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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6명/ 사진=MBN |
청와대는 이날 준비위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6명도 확정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공식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실제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누가 테이블에 앉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북쪽에서 누가 몇 명이 앉을지에 따라 남쪽도 거기에 맞출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남북은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추가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으로 세부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해 이후 실무회담이나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