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을 가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들어설 수밖에 없죠.
남북한의 분단을 상징하는 곳이었던 JSA에서 일주일 뒤면 전 세계가 우리 측 경비 병력 사이로 김 위원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3년 정전협정으로 만들어진 공동경비구역, JSA는 동서로 800미터 남북으로 400미터 길이로 된 사각형 모양의 지역입니다.
이곳엔 남북이 정전협정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7개가 군사분계선 위에 있습니다.
또, 북측엔 판문각, 남측엔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등이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북측은 판문점대표부가 통제하는 경무대가 경비를 서고 남측은 유엔사령부 통제 아래 한국군 경비대대가 지킵니다.
한국군 경비대대는 한 번에 70~80명의 병력이 JSA 경비 근무를 서는데 실탄이 장전된 비자동소총 혹은 권총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이 병력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을 가능성이 큰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으로 오는 순간에도, 청와대 경호처 인력 등과 함께 경비를 설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JSA가 만들어진 직후에는 남과 북의 병사들이 군사분계선도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동으로 경비를 섰었습니다.
하지만 1976년 미군 장교가 숨진 도끼만행사건 이후 병력을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철저히 갈랐고 지난해 북한군인 귀순 사건 때처럼 총기도 사용되는 분단을 상징하는 곳이 됐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사상 초유의 날을 일주일 앞두고 이젠 JSA가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