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일 디자인 표절의혹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품 세트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초 5월 4일 새 기념품들을 청와대 사랑채에서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일부 제품 도안에 대한 표절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기념품 판매를 유보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기관들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의미를 부여해 새롭게 만들어진 기념품 세트는 시계, 컵, 충전기, 문구류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21개 품목(41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청와대 기념품이 영국의 유명 디자인 회사에서 만든 영국 식당 '팔로마(Palomar)'의 메뉴판, 명함, 컵받침 등 집기류 색상 디자인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고, 청와대는 판매를 보류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부터 기념품을 사려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줄을 섰던 100여명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윤 수석은 "이번 사안으로 기념품 시판을 기다리던 국민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청와대는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청와대를 지향하면서 청와대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기념품도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1월 디자인 업체에 기념품 도안 용역을 맡겼고, 기념품점을 위탁운영하는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에 그 도안을 제공해서 기념품을 제작·판매하도록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기념품을 발매하면서 "문 대통령 취임 1주년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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