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북한이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내비친 대목은 또 있죠.
바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인데, 북한은 이번 달 안에 하겠다고 못 박았지만,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부터 풍계리 핵실험에 필요한 전원 공급을 끊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핵실험장 폐기 수순인지를 놓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이번 면담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북한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해 이달 중 폐기를 약속한 만큼, 대상자 선정 등 후속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 "폼페이오(국무장관)가 갔다 왔으니까 거기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검증 로드맵을 북한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내놓느냐에 집중할 겁니다."
다만, 북한의 초청 성격이 참관인지 사찰인지가 아직 모호합니다.
북한의 결심이 여전히 변수라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폐쇄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국제사회에서 사찰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히려 역풍이 불면 북한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손실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고…."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폐기 절차와 일정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