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올해안에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급물살을 타던 북핵 프로세스가 다시 더디게 가는 모양새입니다.
힐 차관보는 "향후 수 주간 핵신고서에 관한 기술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신고서 검증에 2~3주가 더 소요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이렇게 되면 신고서 제출은 6월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서 6자회담을 비롯한 나머지 일정 역시 줄줄이 뒤로 미뤄지게 됩니다."
외교부 측에서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6월 상반기 6자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김숙 본부장이 6월 상반기까지 이루어진다고 얘기 했는데 그 시기가 조금 더 늦춰 질지 그런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 집니다."
신고서 제출이 늦어지게 된 것은 이 신고서를 바탕으로 검증과 모니터링, 핵 폐기 등 나머지 일정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내용의 검토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음주로 예정된 북한과 일본간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논의될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렇게 6자회담이 늦어질 경우 미국 부시 행정부의 레임덕 시기와 맞물리면서 연내 비핵화가 어렵다는 힐 차관보의 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힐 차관보는 이같은 일정 지연에 따라 6자회담 대표들이 북한의 신고서 제출 전 회동해 6자회담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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