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고위급회담이 막을 내렸지만 어제도 두 나라의 판문점 실무회담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표단을 이끄는 성 김 대사는 어제(1일) 우리 외교부를 찾아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쯤 미국 판문점 실무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성 김 대사가 가벼운 옷차림으로 숙소를 빠져나갑니다.
곧이어 후커 보좌관이 그 뒤를 따랐지만 어제(1일)도 미북 판문점 실무협상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지침에 따라 한국 체류를 연장한 대표단은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오전 동안 각자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조용히 숨고르기를 이어갈 거란 예상과 달리 대표단은 오후 5시 반쯤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강경화 장관을 만난 김 대사는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최근 움직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성 김 / 미국 대표단 대표
- "정상회담까지 남은 숙제가 많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대표단으로부터 실무회담 결과를 듣고 의견을 교환한 강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의견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판문점 회담에서 보여준 노력에 감사하고, 우리의 생각이 같다고 확신합니다."
미북 판문점 실무회담은 뉴욕 고위급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길게는 다음 주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