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김문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질문 1 】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강원도에서 재선 도지사를 했다. 비결은?
【 최문순 】
우리 강원도가 분단 지역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돼 있는 도이죠. 한국전쟁의 피해 지역이고, 가장 오랫동안 분단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보 위험이 많아서 보수 지역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에 대한 염원과 갈망이 있는 지역이죠. 이게 싹을 틔워서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가는 중이고, 그 기대와 희망을 도민들이 저에게 걸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제 후보가 된 입장인데 3선을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 최문순 】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강원도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단 체제를 이겨내고 극복해야 합니다. 분단 상태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군사 규제, 환경 규제, 산림 규제 이런 것들 때문에 공장 하나 짓기도 어렵고, 또 철도·도로·항만·공항 이런 인프라 투자도 어렵고 이렇다 보니까 저희가 어떻게든지 남북 평화시대가 돼서 강원도가 분단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것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우리 당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다른 당에서는 분단 체제를 오랜 기간 유지해오고 앞으로 또 유지해가는 데 정책·강령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 발전에 좀 어긋나서 우리 당에서 제가 또 각 시장, 군수들이 남북 평화체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평창올림픽이 성공 개최됐고 그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이고 철도 연결로까지 이어졌다. 소감은?
【 최문순 】
우리 도민들께서 북한에서 오신 여러 예술단, 선수단, 대표단들을 열렬히 환영해주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앞으로 남북 평화가 더 크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열어주신 데 대해 저희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큰 의미가 있고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기운이 궁극적으로는 평화체제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고요. 또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여러 가지 공약 가운데 구체적인 것은 동해선, 즉 동해 북부선. 부산에서 강릉으로 해서 원산으로 해서 함흥,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그리고 파리까지 가는 철도를 합의한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철도는 유라시아 철도죠.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물류, 관광을 크게 발전시켜서 대한민국의 경제난을 타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4 】
평창올림픽 사후 시설 관리 문제와 알펜시아 손실 보상 문제에 대한 해법은?
【 최문순 】
우선 기본적인 원칙은 그 경기장들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아시안 게임이라든지 올림픽이라든지 유니버시아드 대회라든지 이런 국제대회를 계속 유치해서 동북아의 동계 스포츠의 메카가 되도록 한다. 이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특히 2021년에 저희가 아시안게임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할 생각입니다. 그건 당의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공약이기도 하고요. 제 공약이기도 합니다. 2021년이면 3년 정도 남았는데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분위기를 더 깊게 갖고 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경기장을 유지하는 비용은 45억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큰돈이 드는 건 아니고요. 정부와 우리 도가 분담해서 경기장을 잘 유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알펜시아 분담금 문제는 알펜시아 회사, 조직위원회, 우리 도가 1/3씩 분담해서 조만간에 합의 처리할 예정입니다.
【 질문 5 】
소개하고 싶은 주요 공약이 있다면?
【 최문순 】
역시 남북 평화·경제입니다. 강원도도 그렇고 대한민국이 저출산 고령화란 헤쳐나가기 힘든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해결하는 방법은 인구가 줄어가고 있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구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는데 인구를 늘리려면 해외에서 많은 인구를, 이민국가를 우리나라가 만들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언어 문제라든지 단일 민족의식이라든지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유일한 해법은 북한과의 경제교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있는 값싸고도 잘 훈련된 인력, 자원, 금강산 같은 자연풍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남북한이 같이 잘 이끌어가면 서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앞장서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 6 】
상대 후보는 춘천 레고랜드 등 사업을 최 후보가 제대로 마무리 못 지었다고 하는데 입장은?
【 최문순 】
늦어진 게 사실입니다. 레고랜드를 원래 2011년에 제가 취임하자마자 시작해서 우리나라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로 시작해서 사실 2018년 올림픽과 함께 개장하려고 했던 건데요. 늦어졌습니다. 늦어진 이유는 옛날부터 살기 좋은 지역이다 보니 문화재가 계속 나왔습니다. 마을이 하나 나오는 문화재가 계속 나와서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또다시 묻을 것은 묻어서 후손에게 전해주는 처리하고, 한 데 모아서 전시할 것은 전시하고 정리하다가 보니까 약 20개월 정도 순연됐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에 최종적으로 레고랜드 공사를 시작해도 좋다는 공문을 저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서 지금 투자도 이뤄졌고 여러 인허가 절차도 끝나서 지금 레고랜드는 착공돼서 진행 중입니다.
【 질문 7 】
마지막 말씀.
【 최문순 】
도민 여러분께 또 우리 도민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는 새 시대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단과 갈등의 시대를 약 70여 년 이어왔다면 이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 화해와 협력의 시대, 남북이 함께 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미 다 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힘껏 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