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후 2시, 그러니까 미북 정상회담 시작 5시간 뒤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회담 직전 미국을 압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시각으로 회담 당일인 내일 오후 2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잠정적'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실이라면 회담을 5시간 안으로 끝내고 귀국길에 오르는 셈입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회담이 임박하자 막바지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의 명시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막판 카드라는 겁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 회담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첫 1분이면 나는 압니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느낌이 없으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시간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회담의 구체적 결실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지만, 반대로 양측이 이미 합의문 도출을 완료해 굳이 긴 시간의 회담이 필요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어, 대화가 길어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합의 내용은 물론 회담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