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소식을 하루 뒤인 오늘(11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출국 소식에도 특별한 변화 없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남과 최룡해 등의 배웅을 받으며 비행기에 오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로 떠났다는 사실을 하루 뒤인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사실과, 현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난 내용까지 상세하게 다뤘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이 내준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내용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평양의 아침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접했을 평양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을 걱정할 뿐, 별다른 동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평양시민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조미 수뇌회담과 관련해서 싱가포르로 떠나셨다는 소식이 실렸더라 말입니다. 부디 건강하게 조국에 돌아오시기를…."
북한 취재진은 김 위원장을 근접 촬영하는 등 집권 이후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최고 지도자의 '광폭 행보'를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