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이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는데 회담을 마무리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오후 8시 40분쯤에야 끝이 났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북측 수석대표로는 우리 군의 소장격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나섰습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고 서해상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2004년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장성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합의 이행에 대해 군사 당국이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있어…. "
이런 가운데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우리측은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해 그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익산 / 장성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
-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맙시다, 군대가. 참 아쉽게 됐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 없도록…."
남북은 6월 또는 7월 중에 장성급 회담이나 실무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