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경협이 10여 년 만에 재개됩니다.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꾸려 다음 달 24일부터 현지 공동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과 북, 양측의 철도 당국자가 반갑게 손을 잡습니다.
10년 만이지만, 어색함 대신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렬 / 국토교통부 2차관
- "최근에 가뭄이 아주 심했고 더위가 많았는데,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고, 남북 간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북은 10시간가량 이어진 논의 끝에 공동보도문을 냈습니다.
남북 연구조사단을 구성해 경의선과 동해선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사 구간은 금강산에서 두만강, 개성에서 신의주까지입니다.
▶ 인터뷰 : 김윤혁 / 북한 철도성 부상
- "현지 공동조사를 7월 24일에 경의선부터 시작하고, 연이어 동해선에서 진행한다."
다음 달 중순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 점검도 시작합니다.
경의선은 문산에서 개성, 동해선은 제진에서 금강산 구간을 점검하는데,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주변 공사와 신호 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과 북은 또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진행하기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사 장비와 자재가 북한으로 들어갈 때 대북 제재에 걸릴 수 있어 구체적인 착공 일정은 잡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