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출석만 하고 자리를 뜨는 이른바 '출튀'를 하는 국회의원들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소비자연맹총본부는 지난 29일 2017년 5월 29일부터 2018년 5월 29일까지 의원들의 본회의 재석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 20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본회의에 출석만 하고 자리를 비운 의원이 10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석률은 본회의 시작·속개·마무리 시 의원이 실제 자리에 있었는지를 점검해 백분율로 표기한 것으로 출석만 하고 자리 비우는 의원 사례가 늘자 국회사무처가 참석 독려 차원에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국회의원 283명의 본회의 재석률은 66.49%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출석률은 88.19% 수준이다.
재석률 분석 결과 출석인원 및 재석인원 점검이 이뤄진 134차례 가운데 67차례 이상 자리를 비운 의원이 33명이었다.
이는 제 20대 국회 출범 뒤 1차년도(2016년 5월 30일~2017년 5월 29일) 점검 때의 20명보다 13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특히 대구 달서병의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재석률 22.39%로 최하위를 기록됐다. 조 의원은 의무재석횟수 134회 중 30회만 재석했다.
다음으로 경기 화성갑을 지역구로 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87%를 기록했으며 같은 당 홍문종 의원(27.61%), 김정훈 의원(32.09%), 최경환 의원(36.14%), 박명재 의원(37.31%), 김광림 의원(38.81%), 김재원 의원(39.55%) 등이 뒤따랐다.
반면 재석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경기 용인을의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97.76%)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재석률 2위(94.03%)에 기록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당 유동수 의원(92.54%), 김영진 의원(91.79%), 박정·이원옥 의원(89.55%), 김병관·박홍근·조승래·최도자 의원(88.81%), 박경미·손혜원 의원(87.31%)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비교해보면 민주당이 76.68%로 가장 높았으며 바른미래당은 67.26%, 무소속 및 기타는 63.32%, 평화당은 61.3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윤리실천규범 제14조에 규정된 바와 같이 국회의원의 기본 의무 중 하나가 회의출석"이라며 "매년 조사결과 의원들이 본회의에 재석하는 비율(66.49%)이 출석률(88.19%)에 비해 현저
그러면서 "의원의 충실한 본회의 출석 및 재석은 입법기능 등 4대 역할에 충실한 의정활동인 바, 이를 제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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