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담판을 벌였지만, 타결은커녕 고성만 오갔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느닷없이 청와대 개입설까지 불거지며, 여야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국회 정상화를 약속했던 여야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실무 협의를 끝낸 채 최종 담판을 위해 만났지만, 협상은 한 발도 더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발목을 잡은 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였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협상 도중 SNS에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요구와 청와대 개입설을 언급하면서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상장에서 고성이 나오고 항의를 했습니다. (김성태 대표가) 본인이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원 협상이 청와대랑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곧바로 이어진 오후 수석부대표 간 실무 협상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아니. 뭐 또 계속 협상을 해야 되죠. 원내대표들이 아직 만날 상황은 아닙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한국당에 내줄 수 없다며, 법사위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입니다.
여기에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측에서 2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점도 협상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일단 국회의장단을 먼저 구성해 다음 주 제헌 70주년 행사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