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 유착 의혹' 제기와 관련해 23일에도 특별한 언급 없이 사실상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조폭 유착 의혹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SBS 방송 전 장문의 SNS 글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설명한 것은 물론 그동안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비친다.
이 지사 주변에서는 이미 방송 내용에 대해 사전에 해명하고 반박한 가운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실제 방송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 측근들은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38·구속)씨가 자격이 되지 않는데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인대상 장려상을 받았다고 했지만, 조사결과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이씨가 운영한 회사인 '코마트레이드'의 등기부상 설립 시기가 2015년 8월이라 '3년 이상'이라는 기업인대상 수상 후보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
성남시도 2016년 중소기업인대상 심사에서는 코마와 코마트레이드, 두 회사를 경영한 기업인으로 공적을 평가해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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