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 폐막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미측의 화답이 없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표현 수위는 낮았고, 미국도 김정은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을 전달하며 대화 정국을 이어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ARF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한 문안입니다.
▶ 인터뷰 : 정성일 / 북한 대표단 (어제)
- "외상 회의에서 우리 북측 입장을 밝히는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연설문을 여러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이걸 보시면 더 잘 알 수 있으시리라고 생각됩니다."
6.12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대한 동시적, 단계적 이행이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는데도,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고, 종전선언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행동 없이는 앞으로 먼저 움직이지 않을 거라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연설 직전에는 북미 간 화기애애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공식 회담은 없었지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리용호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고, 성김 필리핀 대사는 서류 봉투를 건넨 겁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군 유해 송환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싱가포르)
- "나란히 직접 협상보다는 친서 외교를 선택한 북미가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후속 협상에 속도를 붙일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