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눈에 띄게 줄었던 여름철 대표 불청객 모기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폭염과 가뭄으로 서식지가 말라버리면서 구경조차 힘들었지만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건당국이 6일 밝혔다.
다만 이같은 폭염에도 모기가 늘어난 것에 대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날씨가 무덥지 않았던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때 이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무려 2358마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의 3.6배나 됐다.
그러나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2주차(7월 8∼14일) 때 2037마리로 줄더니 3주차(7월 15∼21일) 때 851마리, 4주차(7월 15∼21일) 때 335마리로 급감했다.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기록적인 폭염이 꼽혔다.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웅덩이의 물이 마르는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달 1주차(7월 29일∼8월 4일)에 1591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335마리가 관찰됐던 지난달 4
채집된 모기 중 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도 195마리가 채집됐다. 지난달 4주차 때 12마리의 16배나 된다.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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